진흙속에서 고귀한 생명을 느낄수 있는 세미원 흙인형 전시

2013. 8. 24. 20:35국내 여행

양평 세미원에서 흙인형 전시를 준비하면서..

 

 

4년전 엄마와 나, 두 모녀가 처음 세미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엄마는 연꽃이 피어있는 세미원을 무척 좋아 하셨다
어쩌면 당신 속을 무척이나 썩었던 막내딸과 함께한 여행이라 좋아하신지도 모른다
그때 나는 이곳에서 엄마를 위해 전시를 해야겠다고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오랜 아버지의 병수발에 지쳐가는 엄마를 보면서  한평생 당신 자신의 삶은 어느 때도 없었던 엄마에게 뮌가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잘하시는 서예전시를 개최해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가 개인전을 하기에는 벅찰것이므로 나는 모녀전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흙인형을 만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은 엄마가 붓글씨로 적어서 함께 전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워하는 엄마 그래서 흙인형 전시만 하기로 했다
그런데 엄마는 광목천을 빨고 다려서 그곳에 전시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직접 써 주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표현해 주셨다

 

 

 


 

 

 

 

 

 

 

 

 

 

 

 

 

 

 

 

 

 

 

 

 

 

 

 

 

 

 나는 이 전시의 주제를 내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엄마, 엄마에 대한 원망, 미안함, 안쓰러움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고단함, 미안함을 흙으로 표현했다
 나를 중심으로 어릴적 나늬 모습가 어느새 이제는 엄마가 되어 버린 내모습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한것이다

 

 이 전시회는 사랑하는 나의 엄마와 멋지게 잘 자라준 나늬 두 아들과 잘 살아온 나를 위해 펼치는 잔치이다
 또한 이 전시는 지금을 살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전시이기도 하다


 ※ 작가 김명희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하였고 현재는 남이섬에서 공예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중국의 특급 대사이신 위청청 선생님을 만나 사사를 받고 있는 한국의 유일한 제자이다   

 

 

 

 

 

 

 

 

 

 

 

 

 

 

 

 

 

 

 

 

 

 

 

 

  양평 세미원 흙인형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부모님에 대한 애정과 무하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먹기살기 어려운 시절에 본인의 한끼를 아낌없이 내어주시고 물 한그릇으로 배고품을 채워야 했던 어머님

  찬바람 불고 추운날에는 모닥불에 운동화를 말리던...어제다 밥상에 생선이 오르면 고기는 자식들에게

  내어주시고 생선 머리만 드시던 어머님이 모습도 그리워지는 하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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